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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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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도 해양단지를 다시 찾았을 때는 염천(炎天)의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이었다.

   1개월 남짓 시간이 흐르고 나서 다시 찾은 서울은 대구나 별반 다를 바 없는 흉측한 모습을 하고 나를 맞아주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물마다 외벽 사이의 빈틈을 메우며 속속들이 들어서 있는 에어컨의 실외기들은, 부쩍 늘어난 국지성 집중호우로 말미암아 예보가 부실하다며 생중계나 하라는 등 곤욕을 치르는 기상청의 애환을 짐작게 함과 동시에, 가뜩이나 불볕더위에 지쳐 거리를 지나는 이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의(意)로써 맺어진 형제를 만나 좀 늦은 식사를 하고 나니 소주 한 잔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 만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동생이 뜻밖의 제의를 해왔다.

   " 정히 갈 데가 없으면 형님네 동네로 가든가… "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5601번 광역좌석버스에 몸을 싣고 서해안 고속국도 IC가 있는 목감을 지나 지금은 안산동으로 개명된 수암과 안산시내 주요 정류장들을 거친 후 평소보다 약 20분이 지체된 8시 20분쯤에야 시화 신도시 이마트 정류장에 비로소 내릴 수가 있었다. 군것질을 좋아하는 동생이 이끄는 대로 다마스를 개조해 만든 트럭에서 파는 타코야키 - 문어구이? - 한 통과 음료수로 주린 배를 달래고 다시 택시에 몸을 실었다.

   10분 정도 달렸을까… 택시에서 내려 포구로 가는 방파제 위 포장로를 걷는 내내 그리 이르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고온다습한 공기가 폐부 깊숙한 곳을 찔러온다. 후덥지근하지만 그리 탁하지 않아 싫지는 않은 느낌이 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함께 온몸으로 흩뿌려진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한겨울 설원으로 변해 있는 오이도 포구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았지만, 상상력으로 현실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다.

   몇 년 만에 찾았지만 자주 가던 단골집은 아직 그대로 있었다. 특별히 맛있는 메뉴가 있거나 가격이 싸다거나 하는 등의 장점은 없지만, 마음이 편해서 단골집이 좋다. 마치 오랜 시간이 흘러서 찾아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맞아주는 친구와 동격이라고 할 수 있을까?

   3만 원짜리 조개구이를 하나 시켜서 소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다 보니 어느새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이다. 가게에 들어갈 무렵에는 식사 대용으로 바지락 칼국수까지 시켜서 먹을 요량이었지만, 고작 조개구이 한 사발에 녹아내린 셈이다. 그렇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조개를 화로에 구워 소주잔을 기울이는 동안엔 더위는 씻은 듯이 사라진 채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 오이도 해양단지 찾아가는 법

 
① 대중교통 이용
     -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경원여객 30-2번 오이도행 시내버스(900원) 환승
     - 명학역, 안양본백화점 경원여객 350번 좌석버스(1,500원) 이용 오이도 해양단지 하차
     - 지하철 7호선 광명역에서 화영운수 1번 시내버스 이용 오이도역에서 30-2번 환승
     -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경원여객 5601번, 시흥교통 510번 이용 오이도역에서 30-2번 환승
     - 택시 이용시 요금 약 3,000원(주간)
② 자가용
     - 제2경인고속국도 월곶 IC 에서 빠져나와 3거리 좌회전
     - 좌측에 시화신도시를 끼고 고가차도 너머 직진
     - 오이도 해양단지 이정표 보고 우회전
     - 둑방길 따라 계속 진입후 단지 내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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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02:22 2008/08/1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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