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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기 #1 - Prologue

소학교에 다녔던 사람들이 국민학교로 개칭되고 나서 받는 느낌이 이와 비슷했을까. 나는 국민학교를 다녔었고 졸업 이후에 제국주의가 남긴 산물이라 해서 개칭되었지만, 아직 나는 국민학교란 말이 더 살갑게 느껴진다. 사상과 이념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웅장한 무언가를 논하기 이전에, "내가 다녔던 학교의 명칭이 그랬기 때문에"라는 단순한 논리로 치부해버리면 그만이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던 날, 노래 한 곡 불러볼 사람 없느냐는 선생님 말씀에 로봇 만화영화 1<날아라 스타에이스> 주제가를 멋지게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로부터 학교는 스물세 살이나 더 먹어버렸지만,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를 맞아주었다. 아마도 10년, 아니 20년이 지나 다시 찾았을 때에도 똑같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맞아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